강말금이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쇼박스 |
배우 강말금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4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하정우가 ‘롤러코스터’ ‘허삼관’에 이어 또 한 번 연출과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강말금은 극 중 국책사업 결정권자이자 부패한 장관을 연기했다.
강말금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부산으로 가출한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에게 험한 고비를 안기는 여인숙 남포동의 주인 금자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이어 “분량은 상관 없었다. 역할이 좋았다. 글이 잘 쓰여있고 완성도가 높은 역할이었다. 엄마와 언니가 같이 봤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폭싹 속았수다’는 그런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강말금은 극 중 캐릭터에 대해 “글이 너무 좋지 않나. 아마 저 정도 나이의 사람이 공감할 게 많더라. 제 유년기에는 못사는 동네에 그런 아줌마들이 있었다. 악다구니를 쓰는, 웃다가도 언제 화를 낼지 모를 것 같은 분들이 있었다. 제가 딱 아는 아줌마들이라 연기하기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말금은 ‘폭싹 속았수다’에 호흡을 맞춘 아이유 박보검에 대해 “옆에 아이유 박보검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흐뭇하겠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제가 촬영하며 잊지 못하는게 오민애 선배와 다투는 장면을 앞두고 한숨도 못잤다. 계속 잠이 깨더라. 그때 ‘무뢰한’이란 영화가 막 시작되더라. 그래서 다시 봤다. 영화 속 전도연 선배를 보면서 경력이 많은데 늘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저의 선생님 같은 분이다. 그 분은 절 모르겠지만, 전도연 선배처럼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한숨도 못잤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폭싹 속았수다’와 ‘로비’에서 악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선역을 주로 하다가 악역을 하게 됐다. 악한 걸 성취하려고 해서 악한 게 아니라 선역은 사람들 입장을 다 생각하고 챙기고 악역은 주변 신경을 안 쓴다. 애순이와 관식이를 어떻게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나하고 싶은 것만 했다. 내 입장만 생각하는 게 악역인 것 같다. 뭔가 악역이 편하더라. 신경 쓸 게 없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말금을 "영화 '찬실이가 복도 많지'가 제 문을 열어줬다. 그러다가 제가 지쳐서 '나쁜 엄마' 이후에 잠시 쉬었다. 충분히 쉬고 사랑과 에너지를 들고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작품 하나하나가 세계인데, 기꺼이 몸을 바치고 싶은 작품 세계를 잘 골라서 조금 더 단단하게 새로운 힘을 내서 하려고 한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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