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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평균대출 5150만원·연체율 0.5%대 상승…건설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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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2023년 기준 직장인의 평균 대출이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가 폭은 둔화됐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0.5%대로 올라섰다.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 속에 상환 여력이 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대출은 대기업 직장인일수록 대출액이 많았지만, 연체율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연체율이 가장 높았으며, 연체율 상승 폭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 0.7% 증가…연체율 3년만에 0.5%대

27일 통계청의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150만원으로 전년 대비 0.7%(35만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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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통계청] 2025.03.27 plum@newspim.com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3.7%, 주택외담보대출이 2.1% 증가했으나 신용대출은 5.4%, 기타대출은 4.0% 줄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은행 대출은 1.7% 늘어났지만, 비은행권 대출은 1.2%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대출 중위값은 50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2023년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0.51%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p) 상승했다.

그간 하락세를 이어오던 연체율이 상승 전환한 것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2021년(0.41%)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 여성 대출 증가율 1.1%…평균대출, 40대가 가장 많아

성별로 보면 남성 평균 대출은 6377만원, 여성은 3717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전년 대비 0.6%(41만원), 여성은 1.1%(42만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남성 0.57%, 여성 0.40%로 각각 0.08%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77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6979만원), 50대(5993만원), 60대(3745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40대(2.0%)와 70세 이상(1.4%)은 증가했으나, 29세 이하(–0.9%)와 30대(–0.7%)는 감소했다.

연체율은 60대가 0.86%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0.31%로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60대(0.16%포인트), 70세 이상(0.13%포인트), 50대(0.11%포인트)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거주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이 626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기타(4556만원), 연립·다세대(3977만원), 단독주택(299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단독주택 거주자가 1.39%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 거주자는 0.29%로 가장 낮았다. 모든 주택 유형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 소득 낮을수록 연체율 높아…대출 3건 이상 근로자 평균 대출액 1억 이상

소득 구간별로는 고소득자일수록 평균 대출이 많았지만, 증가세는 소득 3000만원 미만(0.5%)에 집중됐다. 반면 5000만~7000만원 미만(–3.8%), 7000만~1억원 미만(–3.5%) 구간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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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통계청] 2025.03.27 plum@newspim.com


연체율은 소득 3000만원 미만이 1.32%로 가장 높았고, 1억원 이상은 0.08%로 가장 낮았다. 전 구간에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출잔액 구간별로는 1000만원 미만의 연체율이 2.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0만~3000만원 미만(2.19%), 3000만~5000만원 미만(1.53%) 순이었다.

연체율은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1000만원 미만 구간만 유일하게 0.2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건수가 많을수록 대출액도 컸다. 대출 3건 이상 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1억264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건(1억778만원), 1건(6466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대출 3건 이상이 0.76%로 가장 높았고, 전년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 평균대출, 대기업 가장 많아…연체율은 건설업이 1등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778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비영리기업(4935만원), 중소기업(4299만원)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2.2% 증가했지만 대기업( 0.5%), 비영리기업(–1.7%)은 감소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0.82%)이 가장 높았고 대기업(0.29%), 비영리기업(0.23%) 순이었다.

기업 형태로 보면 회사법인 소속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5928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부 및 비법인단체(5164만원), 회사이외법인(4724만원), 개인기업체(3063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개인기업체가 0.95%로 가장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62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연체율은 50인 미만 기업(0.85%)이 가장 높아 고용 규모가 작을수록 상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1억27만원으로 유일하게 억 단위를 넘었다. 정보통신(7342만원), 전문·과학·기술(6976만원)이 뒤를 이었다.

연체율은 건설업(1.28%), 숙박·음식업(1.12%)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업(0.28%p), 건설업(0.22%p) 순으로 연체율 상승 폭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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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여성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정보를 살피고 있다. 2021.10.19 ki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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