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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워서"·"체포될까봐"…각국 여행객들 미국 발길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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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맹공으로 美 방문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
美관광업계 코로나 회복 지연 우려…올해 미국 방문 수요 5.1% 감소 전망
뉴스1

지난 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성조기 모양의 카우보이 모자를 쓴 관광객들이 미국을 건국한 조지 워싱턴을 기리는 워싱턴 기념탑을 바라보고 있다. 2023.01.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다른 나라들을 배척하자 미국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외국인 관광객이 미국 여행을 재고하면서 트럼프 슬럼프가 다가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여행 기피 현상을 보도했다.

최근 몇 주간 트럼프 행정부의 맹공으로 점점 더 많은 방문객이 미국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거나 미국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NYT는 전했다.

영국 런던에서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하는 말로리 헨더슨(53)은 동생과 조카를 보기 위해 매년 두 번씩 미국을 방문하지만 이번에는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헨더슨은 "(미국) 이민국에서 마음대로 구금하고 있는 지금 같은 때에 누가 미국을 방문하고 싶겠냐"며 "솔직히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이고 즐거운 장소는 많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과 영국 외무부는 까다로워진 미국의 입국 정책에 따라 미국 여행 시 권고 사항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미국에 입국하려던 외국인들이 적법한 비자나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체포되는 일이 이어지자 각국 정부가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트럼프의 외국인 배척 기조에 달러 강세까지 겹치며 미국의 관광산업은 올해에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행 리서치 회사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당초 올해 미국 방문 수요가 지난해보다 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여행 수요가 5.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수치를 조정했다.

감소 원인의 대부분은 관세 갈등을 겪고 있는 이웃 나라 캐나다 여행자들의 보이콧 때문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캐나다 관세를 발표한 뒤로 미국 방문 캐나다인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4% 줄어들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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