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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걸음하더라도 피난해"...일본 곳곳에서도 산불 확산, 주민 1만명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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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경북 북부 지역에 거대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서부 각지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주민 1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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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시 산불도 지난 23일에 발생해, 피해 면적은 540㏊이며 피난 지시 주민 약 3000명이 피난 지시 대상에 포함됐다. 사진은 지난 23일 저녁 촬영된 일본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산불 모습. [사진=교도/연합뉴스]



27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시코쿠 에히메현 이마바리시·혼슈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규슈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등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마바리시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산불로 소실된 면적이 약 410㏊로 확대됐고, 건물 9동이 피해를 봤다. 이에 시 당국은 주민 약 7500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나카무라 도키히로 에히메현 지사는 "인명이 최우선"이라며 "헛걸음하더라도 피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카야마시 산불도 같은 날인 23일에 발생해 피해 면적은 540㏊이며, 피난 지시 주민 약 3000명이 피난 지시 대상에 포함됐다.

미야자키시에서는 지난 25일 산불이 일어나 화재 현장 인근 70세대에 대피 지시가 내려졌으며, 피해 면적은 50㏊다.

이들 지역에서는 소방대와 자위대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관련 부처에 피난민 지원을 지시했으며,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요청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진화 활동에 자위대를 효율적으로 투입하기 위해 지난 24일 출범한 통합작전사령부 사령관에게 지휘를 맡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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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비화한 산불이 경북 지역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지역의 한 소방관이 올린 글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사진은 지난 25일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산불 불씨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이 불을 끄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국도 경북 지역의 산불이 사상 최악의 규모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산불의 영향구역은 3만3204㏊까지 확대됐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5일 오후 6시 기준 1만5158㏊보다 1만8046㏊가 증가해 두 배 이상 영향구역이 늘었다. 산림 피해로 보면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을 넘어선 것으로, 기록상 가장 큰 피해다.

산불영향구역이 급증하면서 진화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지난 25일 오후 6시 68%였던 진화율은 26일 오후 6시 기준 44.3%가 됐다. 행안부는 이 같은 산불 확산 과정에서 경북 4개 시군에서 2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산불로 주민 2만2026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중 1460명이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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