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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권역 산불 확산 정체…"하동 산불은 오늘 완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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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헬기 4대 투입·오후엔 비…산불 진화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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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현장지휘본부가 27일 산불 현황과 진화 계획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5.3.27/뉴스1 한송학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 산불이 밤사이 확산해 지리산국립공원 내 산불 영향 구역은 10~20㏊ 늘어난 30~40㏊로 추정된다.

27일 산청 산불현장지휘본부에 따르면 지리산국립공원 내 산불 확산으로 산불 영향 구역은 30~4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불은 국립공원 경계인 구곡산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능선에서의 산불 특성상 산 아래로 크게 확산하기보다는 능선을 따라 진화와 발화를 반복하고 있다.

경계 지역 산불은 불씨가 없다가도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낙엽도 30cm로 깊고, 절벽 등 지형 여건상 진화의 어려움이 있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야간에 지리산 경계에 공중진화대 등을 투입해 작전을 펼쳤다. 오늘은 헬기로 물을 뿌리고 산불 지연제를 살포하는 등 진화 작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지리산 화선은 정확하지는 않고 산불 영향 구역은 지도상 지형지물 등을 확인하면 30~40㏊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김종식 소장은 "사람이 현장에 들어갈 수 없고 영상을 봐도 연기 때문에 면적을 말하기 어렵지만 밤사이 확산은 크게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 하동 권역은 야간 진화 작업을 벌여 성과를 냈으며 27일 완진을 목표로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대호 경남도 균형발전본부장은 "전일 야간 동안에는 지리산 권역 산불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진화대 및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최선을 다했다"며 "하동 권역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오늘 완진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군 헬기 4대도 이날부터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다. 미군 헬기는 최대 5톤까지 물을 담을 수 있는 용량으로 육군 헬기 조종사가 함께 임무를 펼칠 예정이다.

신대호 경남도 균형발전본부장은 "연무 해소와 동시에 미군 헬기 4대 등 산불진화헬기 29대를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군 조종사가 탑승해 미군 조종사와 소통하면서 진화 작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27일 산청과 하동 지역은 비가 예보돼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돌풍 등 기상 상황 악화에 따른 어려움도 전망된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비가 오는데 바람의 방향도 북풍으로 바뀌게 된다. 기류가 바뀌면서 돌풍이 예상돼 진화대원들의 안전도 우려된다"며 "돌풍이 예상되는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는 긴장을 유지하면서 작업을 이어가고 인력을 빼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시계확보와 풍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헬기도 안전하게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77%다. 전체 화선은 67㎞이며, 진화 완료 화선은 51㎞(산청 36㎞·하동 15㎞)다. 잔여 화선은 16㎞(산청 10㎞·하동 6㎞)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2457개 규모인 1720㏊로 추정된다.

대피 인원은 산청 416세대 594명, 하동 595세대 1083명 등 1677명이다. 시설 피해는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2개소다.

당국은 헬기와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소방, 군인, 경찰 등 2002명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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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26일 밤부터 27일 새벽 사이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일대에서 민가와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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