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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익숙한 SUV, 낯선 조용함…토레스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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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첫 하이브리드…전동화 라인업
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e-DHT 변속기…실용성·효율↑
가격 3140만원~3635만원


더팩트 사진으로 보는 시승기포토슬라이드 이동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만난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외형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직형 그릴, 각진 차체 등 오프로드 스타일의 견고한 인상은 그대로 유지,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과 휠 디자인 정도로만 차별화를 뒀다./KGM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KG모빌리티(KGM)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통해 전동화 모델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실용성과 SUV 특유의 체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효율성과 정숙성의 균형을 노린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도로 위에서 확인해봤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출발해 의왕 백운호수와 용인의 한 카페를 경유하는 84km 구간을 시승했다. 도심과 교외 도로가 혼합된 환경으로, 실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복합 주행 조건이다.

먼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외형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직형 그릴, 각진 차체 등 오프로드 스타일의 견고한 인상은 그대로 유지,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과 휠 디자인 정도로만 차별화를 뒀다.

실내 구성도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과 유사하다.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중심이 된 레이아웃으로, 간결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공조 시스템은 비상등 스위치를 제외하고 모두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게 돼 있지만, 주행 중에도 사용에 어려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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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중심이 된 레이아웃으로, 간결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KGM


내비게이션 화면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도 공조 정보가 측면에 함께 표시돼 직관성과 조작성 모두 준수했다. KGM 링크 기반의 AVNT 시스템에는 OTA 업데이트 기능과 시인성이 좋은 다크 테마 UI(아테나 2.0)가 적용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엔진이 아닌 전기모터로 조용히 구동이 시작된다. 저속에서의 반응과 정숙성은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된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130kW급 구동 모터, 1.83kWh의 배터리가 결합된 형태다.

엔진에는 밀러사이클, VGT, 350bar 고압 직분사 시스템, e-VVT, 저압 EGR, 벨트리스 냉각 구조 등 최신 효율 기술이 적용됐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22.5kg·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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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식 CVT가 아닌 기계적 연결 방식을 채택, 주행 상황에 따라 병렬 또는 직렬 형태로 구동되며 이질감 없는 매끄러운 전환을 보였다. /KGM


변속기는 BYD와 협력해 개발한 e-DHT(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변속기)를 탑재했다. 벨트식 CVT가 아닌 기계적 연결 방식을 채택, 주행 상황에 따라 병렬 또는 직렬 형태로 구동되며 이질감 없는 매끄러운 전환을 보였다. 페달 반응은 일관적이며 초반 가속도 답답하지 않았다.

연비는 도심 정체 구간이 포함된 시승 조건에서도 13.9km/ℓ를 기록했다. 공식 복합연비(20인치 기준 15.2km/ℓ, CVS-75 기준)와 비교하면 다소 낮지만, 교통 상황을 감안하면 실사용 환경에 가까운 수치로 볼 수 있다.

승차감은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20인치 휠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심 및 교외 도로의 요철과 불규칙한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했다. 스마트 프리퀀시 댐퍼는 편안한 승차감 중심으로 세팅돼 있으며, 고속에서나 코너링 시에도 과도한 롤링 없이 안정적이다. 노면으로부터의 충격과 진동은 적절히 걸러지며,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부드럽고 차분한 느낌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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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T5 트림 기준 3140만원, T7 트림 3635만원으로 책정됐다. /KGM


오디오 시스템은 알파인 제품이 적용됐고, 일본 사운드 전문가의 튜닝을 거쳐 전반적인 음질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프리미엄 오디오에 비해선 무게감이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일상적 사용 환경에서는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T5 트림 기준 3140만원, T7 트림 3635만원으로 책정됐다. KGM은 최대 64% 수준의 잔가 보장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로 효율성과 정숙한 주행감, 구매 부담을 낮춘 가격대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인한 SUV 스타일과 넉넉한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모델로서의 실용성과 경쟁력을 고루 갖춰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실용적인 대안을 찾는 소비자에게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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