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인 오늘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풍을 타고 동해안 쪽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 산불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소방대원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안동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혁수 기자, 지금도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 곳은 안동에 위치한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입니다.
현재 전국에는 산청과 의성, 울주 등 6곳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만 10만 헥타르 이상으로, 단일 산불 피해면적으로는 최악이었던 2020년의 동해안 산불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지역주민이 사망하고, 진화를 위해 투입됐던 헬기가 추락하는 등 산불로 인한 사망자만 26명에 달합니다.
산림청이 통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입니다.
[앵커]
오늘 비소식이 있는데 진화에 도움이 될까요?
[기자]
네, 어제 울산 등 영남 일부 지역에서 비가 시작됐고, 오늘은 전국 곳곳에 비 예보가 돼 있어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진화에 도움이 될지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7일째인 산청 산불 진화율은 90%까지 올랐지만, 서풍을 탄 불길이 지리산 돌풍을 만나 확산하는 경우가 있어 오늘 비소식에도 안심은 금물입니다.
바람이 잦아들지 않고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산불 확산세를 가라앉히려면 많은 양의 비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늘 예보된 강수량이 5~10mm 수준이고, 산불이 심각한 경북지역엔 오전 오후 한때 1mm 안팎에 불과해서 화마를 진정시키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안동 병산서원에서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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