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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탁업 수탁고 1378조원…퇴직연금 성장세 효과

머니투데이 방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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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금전신탁 재산별 수탁고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특정금전신탁 재산별 수탁고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금융회사 등이 운용하는 신탁규모가 전년대비 5% 증가한 1378조원을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회사 등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37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조4000억원(5%) 증가했다.

신탁재산별 수탁고를 보면 금전신탁은 632조8000억원, 재산신탁은 744조5000억원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5% 늘었다.

금전신탁에서 퇴직연금 증가액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수탁고는 32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8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어 수시입출금(16.9조원), 정기예금형(2.6조원)이 전년대비 늘었다. 채권형(△8.7조원)과 주가연계신탁(△18.6조원)은 감소했다.

채권형 수탁고가 줄어든 건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형 랩·신탁에 대한 불법 자전거래 적발 등 영향으로 증권사의 수탁고 감소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수탁고는 △2022년 64조3000억원 △2023년 48조7000억원 △지난해 41조8000억원 등으로 줄었다. 주가연계신탁 수탁고의 경우 은행의 홍콩H지수를 포함한 지수형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급감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권별 수탁고를 보면 은행·증권·보험 등 46개 겸영 신탁회사 수탁고는 95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대 늘었다. 은행 648조1000억원, 증권사 275조1000억원, 보험사 27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대, 8%대, 17%대 증가했다. 퇴직연금신탁, 부동산담보신탁이 증가한 영향이다. 14대 전업 부동산신탁사 수탁고는 427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6%대 늘었다.


신탁보수는 총 2조629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겸영 신탁사 보수는 5%, 전업 부동산신탁사는 21% 각각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퇴직연금 확대로 전체 수탁고가 증가했으나 레고랜드 사태(채권형), ELS(주가연계증권) 등 영향으로 전체 신탁보수는 오히려 감소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부동산신탁사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신탁과 관련해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사업장별 위험요인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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