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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같이 만든 좋은 기억…벤투 전격 경질에 정몽규 회장도 깜짝 놀랐다 "밝은 미래 펼쳐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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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전격 경질한 것을 두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많이 놀랐던 모양이다.

UAE 축구협회는 26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마침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중립 경기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아들리 술탄(이티하드 칼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4승 1무 3패, 승점 13점이 된 UAE는 3위를 유지했다. 2위 우즈베키스탄(17점)이 1위 이란(20점)과 2-2 무승부를 거둬 UAE가 산술적으로는 2위로 올라설 여지를 남겨뒀다. 우즈벡은 6월 UAE, 4위 카타르(10점)와 만난다. 상대적으로 UAE는 우즈벡, 키르기스스탄과 싸운다. 우즈벡을 이긴다면 1점 차로 좁혀질 수 있다.

2개월 조금 넘게 남은 시점에 UAE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과의 동행을 멈췄다. 카타르 스포츠 매체 '알카스'는 이날 'UAE가 벤투 감독의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경기력보다 소통에 심각한 문제를 보였고, 이는 이란전 패배 후 경질로 가닥이 잡혔다'라고 전했다.

1년 5개월 동안 UAE를 지휘했던 벤투 감독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며 찬사받았고 이 영향이 그를 UAE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4년 4개월 동안 한국 지휘봉을 잡아 역대 최장수 감독으로 불렸고 숱한 경질 위기를 돌파하며 카타르까지 갔던 벤투다.

귀화 선수가 많은 UAE 특성상 벤투 감독의 통솔력이 상당히 중요했다. 그렇지만, 일부 선수가 벤투의 전술 운용 방식에 의문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UAE는 벤투의 경질을 알리면서 "벤투 감독과 그의 기술 및 코치진을 대표팀에서 해임한다"라며 사단 전체를 날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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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한국과 인연을 맺는 것에 힘을 실어줬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이 소식에 많이 놀랐던 모양이다. 정 회장은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과 오랫동안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경질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랐다”라고 올렸다. 이어 “앞으로 벤투 감독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당시 홍명보 전무,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이 면접을 거듭해 벤투를 최종 낙점했고 정 회장은 배후에서 도왔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가 오갔지만, 여러 이견이 겹치면서 더는 동행하지 않기로 정리했다.

16강 진출 후 브라질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뒤 계약 연장 여부가 화두에 올랐지만, 쿨하게 헤어지기로 정리한 벤투다. 정 회장이 벤투의 경질에 놀라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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