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동부시간 4시(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자동차 관세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동차 관세 조치는 다음 달 2일 예정된 상호관세 발표를 한 주 앞두고 공개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동차 관세를 "꽤 빨리, 며칠 내로"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예고한 2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발효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 관세도 25%로 정했다.
한국의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체 품목 중 가장 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대미 수출은 역대 최대인 1277억8600만달러로, 이 가운데 자동차 수출은 347억4400만달러에 달해 27.1%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세금은 대통령의 무역 전투를 상당히 확대하고 일본, 독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의 최대 완성차 업체 중 상당수를 곤경에 빠뜨릴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멕시코, 캐나다 전역에 걸쳐 고도로 통합된 공급망에 의존하는 북미 완성차 업체들의 경영 영시 방해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폭탄 우려가 커지면서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향후 4년간 210억달러(약 31조원)가 투입되는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대규모 대미 투자가 향후 미국과의 개별 관세 협상에서 세율 완화 등 통상 압력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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