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3.27. |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안보 라인이 '기자 초대'로 논란이 된 예멘 후티반군 공습 관련 채팅방에 당시 공격의 시각과 동원 무기 등을 세세히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 디 애틸랜틱은 26일(현지 시각) 후티 반군 공습 당시 국가안보·국방 수뇌부가 참가한 민간 채팅방 대화 내용을 전체 공개했다. 당시 채팅에는 이 매체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초대돼 있었다.
해당 채팅에는 '후티 PC 스몰 그룹'이라는 이름하에 19명이 참가했는데, JD밴스 부통령과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포함됐다. 골드버그 편집장을 초대한 이는 왈츠 보좌관이다.
이후 헤그세스 장관은 채팅방에 "날씨는 순조롭다. 방금 중부사령부에 작전 개시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팀 업데이트'라는 제목으로 공유된 메시지에는 'F-18 발사(첫 공습 패키지)', '공격 드론 발사(MQ-9s)' 등 문구가 포함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메시지 중간중간 'TIME NOW (1144et)'를 비롯해 '1215et', '1345' 등 공격 예정 시각을 나타내는 듯한 숫자도 표기했다. 메시지는 계속해서 '1410: 더 많은 F-18 발사(두 번째 공습 패키지)' 등 내용으로 이어졌다.
애틀랜틱은 당시 메시지 전송 시각이 미국의 첫 전투기 공격 개시 31분 전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가 골드버그 편집장을 모르는데도 모르는 번호가 포함된 민간 채팅방에 군사 작전을 공유했다고 지적했다.
왈츠 보좌관은 이후 상황을 보고하는 듯한 메시지로 화답했다. '건물이 무너졌다. 여러 건의 포지티브 ID가 있다' 등 내용이다. 애틀랜틱은 '포지티브 ID'가 후티 반군 등 표적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채팅은 시그널테크놀로지재단이 개발한 채팅 앱 '시그널'을 통해 이뤄졌다. 애틀랜틱은 "전문가들은 이런 민감한 논의에 시그널 챗을 사용하는 일은 국가안보에 위협을 제기한다고 반복해 말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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