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연합뉴스 |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가자 재점령’을 시사하며 하마스를 압박했다.
26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의회(크네세트) 연설에서 “가자지구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계속 거부할수록 우리가 가하는 압박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여기에는 영토 점령도 포함된다”며 “아울러 다른 조치도 수반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이 자리에서 말하지는 않겠다”라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국방장관도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부하면 더 많은 영토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들 영토는 이스라엘에 병합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 19일부터 시작한 1단계 휴전이 종료된 이후 결국 휴전을 연장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으며, 하마스 고위 간부를 줄줄이 제거하는 참수 작전도 실시 중이다.
하마스는 “인질을 강제로 되찾으려 할 때마다 그들은 관에 담겨 돌아가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2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재점령 작전계획을 짜 안보내각에 제출했다. 전투사단 여러 곳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공격, 하마스 잔당을 진압한 뒤 군이 실질적인 통치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핵심으로 전해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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