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헌법재판관 노리는 '극우'‥이번엔 "정계선 사퇴하고 북한 가라"

0
댓글0
◀ 앵커 ▶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에서 파면 의견을 낸 정계선 헌법재판관을 향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전광훈 목사 등이 계속해서 지지자들을 부추기면서, 헌법재판소와 헌법재판관을 향한 겁박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다세대 주택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고성을 지릅니다.

"좌파판사 정계선은 북으로 가라"

정계선 헌법재판관의 집이라며, 아침 저녁으로 찾아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튜브 '애국투사TV']
"국민은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재판관을 원치 않는다. 정계선은 사퇴하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에서 유일하게 파면 의견을 낸 뒤, 정계선 헌법재판관은 '극우' 시위대의 새로운 '표적'이 됐습니다.

경찰에 신고할 필요가 없는 '1인 시위'를 빙자해 여럿이 몰려다니며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판사 욕 엄청 하고 술 먹고 뭐 태극기에다가 성조기에다가… 너무 도를 지나쳐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엔 정계선 헌법재판관의 집 주소 등 개인 정보는 물론, '간첩'·'빨갱이'로 부르며 위협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집을 찾아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윤 대통령 탄핵을 막겠다며 헌법재판관들을 연이어 겁박하고 있는 겁니다.

'내란 선동 혐의' 피의자인 전광훈 목사도 가세했습니다.

[유튜브 '전광훈TV'(지난 24일)]
" <보면 가장 그 좌쪽 있는 인간이 정계선인데요> 정계선은요, 차라리 북한 가서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발언 수위를 높이며 계속해서 지지자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지난 15일)]
"헌재는 내란몰이만 믿고 날뛰다가 황소발에 밟혀 죽는 개구락지 신세가 되었습니다."

경찰은 헌법재판관들의 자택 주변을 24시간 순찰하고 경호 인력을 늘려 신변 보호 조치도 강화했습니다.

또 헌법재판소를 위협하는 게시글 91건을 특정해 13명을 검거하고, 헌법재판관들을 협박하는 글을 쓴 작성자 4명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조민우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MBC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조선일보[단독] 일가족 살해한 가장, 작년 시작한 분양사기가 비극 불렀다
  • 서울신문‘학폭 재판 노쇼’ 권경애 변호사, 유족에 “9000만원 못 줘”
  • 한국일보언론단체들 "기자 폭행한 권성동,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
  • 파이낸셜뉴스전한길 "이재명 정치보복 안 한다더니…尹 관저 압수수색 정치보복"
  • 경향신문고령자 보행안전, 고령자는 “안전하다”는데 국민 인식은 ‘위험’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