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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날아오더니 순식간에…제보 영상으로 본 '괴물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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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산불 피해 현장을 영상으로 제보해 주셨습니다. 취재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제보 영상 하나씩 살펴볼까요?

[기자]

여기는 경북 영덕군 노물리의 한 마을입니다.

집이 다 타 버리고 일부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 전체가 새까맣게 타버린 곳도 보입니다.

바로 앞에는 차량 한 대가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고령의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마을이 처참하게 타버렸다며 제보를 주셨습니다.

도로에서 목격한 산불 영상도 있습니다.

경북 의성군 옥산면에서 안동 뱡향으로 가는 국도인데요.

도로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화마에 휩싸여 있습니다.

도로 왼쪽에도 산등성이가 있는데 역시 불길이 올라와 있습니다.

다음은 경북 영덕고속도로 모습입니다.

어제(25일) 오후 5시쯤 차량이 통제됐는데,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어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잿가루와 불티가 바람에 날려 차량 앞으로 날아오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 보이는 이 영상 속 장소는 어디인가요?

[기자]

경북 안동 풍천면에 있는 한 골프장 인근입니다.

어젯밤 옆에 있던 다른 골프장 쪽에서 불씨가 옮겨와 금세 퍼졌다고 합니다.

제보자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강경순/골프장 운영 : 한 300~400m 넘어 갔어도 바로 마을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었죠.]

불길은 오늘 아침까지 사그러들지 않다가 점심쯤 다행히 마을 방향까지 번지지 않고 진화됐습니다.

다음은 경북 안동에 있는 광연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의성에 번진 산불이 마을 전체를 태우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영상 속 보이는 다리 건너편이 마을인데 밤 늦게까지 불길이 계속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발생한 산불들이 실수로, 또 부주의로 작은 불씨를 던진 게 큰 불로 번진 경우들이죠?

[기자]

네,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산불이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최초 발화 지점에서 예초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에 경북을 덮친 의성 산불은 성묘객이 묘지 정리를 하던 중 불을 낸 것으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같은 날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선 용접을 하던 농막에서 불이 났는데 바람에 불길이 번지면서 아직도 진화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김해 한림면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 문중 묘지 관리를 하는 사람이 과자봉지를 태우다가 불씨가 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최근 10년간 산불의 71%가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등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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