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앞에서 결과를 기다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무죄가 선고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정치 검찰의 정치 보복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고 환영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재판 10분 전쯤, 짙은 남색 정장 차림에 방탄복을 입은 채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응원 나온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눌 때만 해도 긴장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끝나고 하시죠."
재판부가 1시간 반가량 판결 내용을 낭독하는 동안, 법정 밖 수십 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초조한 기색으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봤습니다.
그러다, 속보를 통해 1심 판결과 달리 각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내용이 전해지자, 의원들은 조금씩 미소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마지막 쟁점인 '백현동 발언'까지 무죄 판단 소식이 전해지자, 박수를 치거나 주먹을 높이 치켜들며 환호했습니다.
이 대표는 재판부가 '무죄' 주문을 낭독하자, 재판부를 향해 90도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재판부가 퇴정하는 것도 모두 지켜본 뒤에야 변호인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법정 밖으로 나온 이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 띤 얼굴로 손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진실과 정의에 기반해서 제대로 된 판결을 해주신 재판부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이 대표가 탄 차량이 법원을 떠나자, 남아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부둥켜안으며, 그제야 자리를 떠났습니다.
[정진욱/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한고비 넘겼네요. 형님 고생하셨어."
민주당은 "이 대표를 옭아맸던 거짓의 올가미가 마침내 끊어졌다"며 "정치 검찰 칼춤에 맞춰 정치 공세를 일삼아 온 국민의힘은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야권에서도 "이 대표 무죄 판결은 검찰에 대한 파면 선고다", "희대의 정치보복에 법원이 엄히 제동을 걸었다"며 법원 판결을 환영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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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이유승 김지인 기자(z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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