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공을 타석에서 본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는 혀를 내둘렀다. 송찬의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렸다.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장타로 연결해 의미가 컸다.
개막 후 3경기 타율이 0.455다. LG가 3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체인지업이라 확신하고 친 안타는 아니었다고 했다. 송찬의는 "직구라 생각하고 쳤는데, 땅볼이었다. 그래도 존에 들어오면 방망이에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존에 더 신경 써서 다음 타석 때 들어갔다"며 "체인지업을 노려 친 건 아니다. 직구 타이밍에 나갔는데, 공이 높게 들어와 방망이를 돌렸는데 잘 맞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아시아 왼손 투수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78승)를 따낸 선수다.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투수였다.
지금의 류현진을 있게 해준 구종은 서클 체인지업이다. 패스트볼처럼 타자 앞까지 가다가 뚝 떨어진다.
송찬의는 "솔직히 깜짝 놀랐다. 정말 직구와 체인지업이 똑같았다. 첫 타석 투 스트라이크가 되는 헛스윙을 했을 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아 이래서 타자들이 힘들어하는구나'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류현진이 던지는 직구와 체인지업)두 구종 다 회전도 많아서 처음부터 티가 안 난다. 치기 직전까지 직구와 체인지업 차이가 안 난다. 칠 때야 정확히 무슨 공인지 알 수 있다"고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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