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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VIEW] '이렇게 못하는데 야유조차 안 나온다'...한국 축구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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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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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기대치는 낮아졌고 이제 못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홍명보호는 요르단전마저 승리하지 못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 최종예선 홈 4경기 1승 3무다. 패하진 않았지만 이기지 못하고 경기력 개선이 보이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시절부터 이어온 실망감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무뎌진 것 같다.

여전히 열기는 뜨겁다. 요르단전이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3일 전부터 매진이 됐고 이날 입장한 관중은 41,532명이었다. 평일에 열렸고 낮과 달리 밤에는 춥게 느껴졌으며 강풍과 미세먼지 여파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매진까지 시키면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채웠다. 매진은 못했지만 오만전에도 35,212명이 찾았다.

한국 축구에 대하 사랑과 손흥민을 비롯한 스타들을 보기 위한 열정은 경기력, 결과에 상관없이 뜨겁다. 문제는 낮아진 기대치다. 과거 파울루 벤투 때, 또 클린스만 때, 홍명보 감독 부임 초기만 해도 경기력이 안 좋거나 결과를 못 내면 경기 후 야유가 나오든지 비판을 하든지 대중들이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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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가 높아진 건 당연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에서 인정하는 스타들이 즐비하고 유망주들이 대거 유럽 진출을 했으며 K리그 인기과 수준도 높아져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역대급 황금세대, 스타 군단이 됐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등 성적을 냈기에 더 기대치가 커졌다. 화려한 선수단과 함께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했기에 만족하지 못하면 비판을 하고 분위기는 싸해졌다.

이젠 아니다. 오만전에도, 요르단전에도 이기지 못한 뒤 경기장 분위기를 보면 적막과 한숨만 흘렀다. "비판하기도 아깝다"라는 반응처럼 느껴졌다. 클린스만 때 이후 혼란에 빠진 한국 축구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에 비판 목소리를 내던 이들도 이제는 고개를 돌리거나 그저 한숨만 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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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는 높으나 관심은 없고 기대하지 않는다. 이게 현재 대중의 반응이다. 비난과 야유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 하락은 관중 동원에도,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큰 타격을 미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민감하게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경기력, 결과에 대한 영향도 있지만 여러 실정 속에서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정몽규 회장이 4선 당선되는 것을 보고 무력감을 느낀 게 영향이 클 것이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전과 같다. 비난을 해도, 지적을 해도 달라지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대로만 하는 모습에 팬들은 "비판하기도 아깝다"라는 말을 속으로, 밖으로 외치고 있다. 최악의 모습을 보여도 경기장이 조용해지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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