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이 대표는 금일 2심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공동취재단 |
이 외에도 이재명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줄줄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본사가 성남에 위치하고 대표가 성남 창조 경제 포럼 등에서 활동했단 이유로 테마주로 묶인 에이텍과 에이텍모빌리티는 각각 29.9%와 29.64% 뛰었다.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는 동신건설(30%)과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실시했던 무상교복 정책 관련주로 묶인 형지I&C(30%), 형지엘리트(29.76%) 등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12·3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정치·사법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정치 테마주가 하루 만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NE능률은 장중 9.7% 올랐다가 2.33% 하락해 일 변동 폭이 12.03%에 달했다. 오리엔트공정도 지난 17일과 18일 하루 주가 변동 폭이 각각 26.05%와 12.55%를 기록했다.
차준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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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앞두고 오히려 하락…작전세력 타깃 주의”
전문가들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상관없이 정치 이슈로만 움직이는 테마주에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전 대규모 인프라 건설 관련주가 정치 테마주로 부상했지만, 정작 선거 직전부터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며 “정치 테마주는 보통 학연·혈연·지연 등 막연한 관련성으로 분류되는 데다 설령 정책과 관련성이 있다 하더라도 기업 가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역시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련성이 없다 보니 추격매매를 하다 매수세가 붙으면 팔아버리는 작전 세력의 타깃이 될 위험성이 높다”며 “호재가 되는 뉴스가 나오자마자 대규모로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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