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2018년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발언하는 장면. 연합뉴스 |
26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주총회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다음에 상황이 좋아지면 잘 설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주식 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오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상장 이후 첫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현재 주총 당일 백종원 대표나 강석원 공동대표의 주주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연돈볼카츠 과장 광고 등으로 피해를 본 점주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론화를 시켰을 때도 백 대표는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맹점주의 평당 매출은 증가했고, 반면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줄어들었는데 이는 가맹점과 상생 경영을 해온 것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당시에도 비난 여론은 컸지만 백 대표의 설명으로 여론은 잠잠해졌다.
하지만 빽햄 논란의 경우 여론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경쟁사 캔햄 대비 돼지고기 함량은 낮고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백 대표는 "소량 생산 제품이라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애초에 높은 가격을 측정하고 할인율이 큰 것처럼 광고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끔히 해명하지 못했다. 이어 온라인상 원산지 표기 문제, 농지법 위반 의혹, 레시피 도용 논란 등이 이어졌다. 온라인 상에서는 백 대표의 과거 방송 내용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을 지적하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13일과 19일 각각 더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 혹은 미래의 적절한 타이밍에 백종원 대표가 직접 등판해 여론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다만 이번 위기는 '백종원은 곧 더본코리아'라는 전형적인 CEO 리스크 상황으로 향후에는 법인과 개인을 분리해 경영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뉴시스 |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