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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표 “다음 매각 현재 검토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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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6일 포털 다음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가 다음 분사를 추진한다고 알려지면서 카카오 노조는 지분 매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날 카카오 본사인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제30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정 대표는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중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다음 분사를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기업이 성장하려면 사람과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음은 현재 카카오 안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며 “서비스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독립 경영 구조와 자율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분사는 기존의 분사와 다르다”며 “기존 신규 사업에 따른 분사라거나 (카카오)톡과의 의존성이 높은데도 사업 성장 동력을 위한 분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사에 따른 고용 안정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현재 연계된 회사들을 모두 사업 협력으로 맺어둘 것”이라며 “케이앤웍스 등 자회사에서 다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동일하게 업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고용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것보다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구조조정을 위한 액션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다음 분사 및 카카오게임즈의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 매각에 반대하며 제주 스페이스닷원과 경기 용인 카카오AI 캠퍼스 앞에서 각각 피켓 시위를 벌였다.

카카오 노조는 전날 오후 3시까지 사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임단협 일괄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후, 다음 달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분사에 반대하며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단식 농성 중인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범수 창업자가 CA 협의체 공동의장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주총에서 정 대표는 AI 대중화를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대화·선물·이동·금융 전 영역의 일상을 바꾸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카카오가 추구하는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는 기술 이해와 상관 없이 사용자들이 AI를 쉽게 접하도록 하는 ‘AI 대중화’를 이뤄내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활동을 마무리한 경영쇄신위원회를 언급하며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컴위원회 등이 이어 받아 (경영 쇄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상반기 AI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카나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B2C 부문에서 사용자의 니즈를 공략한 서비스가 아직 없다.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를 플랫폼을 올해 연말까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 정기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및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사내이사에는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규 선임됐다.

법무법인 세승의 김선욱 대표변호사는 감사위원을 맡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카카오 주총 장소를 본점 소재지인 제주 외에도 경기 성남 및 그 인접지로 확대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3월 사외이사에 선임된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이 신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이로써 카카오는 정신아·신종환·조석영 사내이사와 함춘승·차경진·최세정·박새롬·김선욱 사외이사 등 8인으로 이사회 체제를 구성했다.

이날 경기 용인 카카오AI 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에서도 노정연 전 대구고검장이 사외이사에 선임되는 등 모든 안건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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