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네이버 AI 아무도 안 쓴다"는 주주 질책에 최수연 답변은?

0
댓글0
이해진 지원 속 '온서비스 AI' 전략 지속
"뼈아픈 의견 받아들여…전략 마련해 소통"


비즈워치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6일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연임에 성공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기 키워드로 '인공지능(AI)'과 '글로벌'을 꼽았다. 자사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온서비스 AI' 전략과, 라인·웹툰을 잇는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또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해진 복귀…최수연 2기 책임감 더 막중

네이버는 26일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가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으며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이 의장은 지난 2017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았고, 2018년에는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 의장은 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맡아 미국 C2C(개인간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와 스페인의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투자 등을 성사시켰다.

이 의장은 GIO직을 내려놓고 현 경영진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젊은 경영진의 신진 리더십이 AI 시대를 살아갈 지금과 다음 세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다"면서 "젊은 리더들이 언제나처럼 이용자와 기술을 가장 중심에 두도록, 과감하게 시도하고 자신 있게 도전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대표이사에 연임됐다. 주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최 대표는 "지난 3년은 네이버라는 25년 된 회사를 10년, 20년 더 지속 가능한 체제로 만들기 위해 내부를 바꾸는 데 집중했던 시간이었다"면서 "기술력과 사업, 서비스 등 기초 체력을 다져온 만큼 앞으로는 공격적인 사업과 서비스 전개에 속도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 의장의 GIO직 사임에 따라 신진 리더십의 글로벌 투자·사업에 대한 책임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 의장의 복귀와 함께 현 조직체제를 정비하면서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략투자부문 수장으로, 채선주 대외 ESG정책 대표에게 전략사업부문을 맡겼다. 김희철 기업가치센터장은 CFO 자리에 내정됐다. 최 대표는 "저희 부문장들과 함께 글로벌 투자, 사업 도전에 대한 책임을 열심히 이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외이사로는 노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 교수가 선임됐다.

주주들 질타…"뼈아픈 의견 받아들이겠다"

최 대표는 '최수연 2기'의 핵심 키워드로 AI와 글로벌을 제시했다. 검색,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모든 핵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제시하고, 관련 상품을 연내 계속해서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애플리케이션에 맞춤형 추천이 가능한 AI 추천기능을 도입했으며, 오는 27일에는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선보인다. 파운데이션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해 추천하는 버티컬(산업특화) 서비스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고 경영진이 답변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 의장의 복귀를 환영하며 이사회의 방향성을 묻거나 빅테크와 어떤 식으로 협업할 것인지 묻기도 했다. 클립이나 피드를 비롯한 숏폼 플랫폼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주주들의 매서운 질타도 이어졌다. 지난해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문제가 된 '라인야후 사태'를 질타하거나, 포시마크나 왈라팝 인수 성과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주주는 "네이버 AI 쓰는 사람 주변에 아무도 없고, 챗GPT가 거의 다 선점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AI 경쟁력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뼈아픈 의견 잘 받아들이겠다"면서 "AI 시대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비롯해 개인간거래(C2C) 서비스를 어떻게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인지, 전략을 잘 마련해서 시장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비즈워치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아시아경제국민 3명 중 1명, 챗GPT 같은 생성형AI 서비스 써봤다
  • 헤럴드경제“방향제 향기 좋은줄만 알았는데” 충격 결과…뇌 신경 독성유발 가능성↑
  • 머니투데이'우리회사.ai.kr' 주소 잡아라…22년 만의 선점경쟁
  • 아이뉴스24손상된 시력까지 회복할 수 있을까 [지금은 과학]
  • 노컷뉴스비스포크 냉장고에 "내 폰 찾아줘" 말하니 폰 벨소리가 울렸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