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선거법 항소심 선고 관련 정치권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현우 기자, 먼저 이 대표와 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선고 직후 법원 앞에서 "진실과 정의에 기반해 제대로된 판결을 내려준 재판부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 당연한 일들을 이끌어내는데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국가인력이 소진돼 황당하다"며, "검찰과 정권이 증거와 사건을 조작하며 자신을 잡기 위해 쏟은 역량을 산불 예방이나 국민 삶을 개선하는데 썼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됐겠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검찰도 자신들의 행위 되돌아보고 더 이상 동력을 낭비하지 말라"면서 "사필귀정"이라고 일침했습니다.
이 대표의 선고를 앞두고, '법원에 나오지 말라'는 이 대표 당부에도 법원을 찾은 5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법원 앞에 도열해 있다 이 대표의 선고 결과를 함께 축하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SNS 등을 통해 "위대한 국민승리의 날이자, 정치검찰 사망선고의 날", "사필귀정 판결로 사법정의를 바로세워준 재판부에 감사" 등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 대표는 당초 선고 이후 곧바로 국회로 돌아와 후속 대응 등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곧바로 경북 안동을 찾아 산불 현장 등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의원총회는 그대로 열리는데요.
앞서 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오늘도 윤 대통령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는다면, 광화문 천막농성을 '24시간 체제'로 유지하며 의원 전원이 철야 농성에 돌입하는 등 '비상행동' 수위를 격상한다고 밝혔었는데, 이 대표에 대해 '무죄' 선고가 난 상황이라 민주당의 투쟁 수위 등을 어느정도까지 끌어올릴지 주목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당초 오늘 이재명 대표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뒤집힌' 선고 결과에 공식 회견이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비대위원장실로 이동하며 기자들의 몇가지 질문에 답을 했는데요,
우선 이 대표 선고 결과와 관련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법원에서 6·3·3 원칙에 따라 3개월 안에 신속하게 재판해서 정의가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대전에서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혔는데요, 권 원내대표는 "1심에서 유죄가 나온 사안을 항소심이 무죄를 선고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허위 사실 공표로 수많은 정치인이 정치생명을 잃었는데 어떻게 무죄를 선고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원에서 하루빨리 허위 사실 여부를 판단해 법적 논란을 종식해주길 바란다"며 "대법원에 가면 파기 환송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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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