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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미, 대규모 광물 협정 새 제안…원전 개입은 포함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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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간 25일 미국이 지난달 논의됐던 광물 협정 내용을 훨씬 넘어서는 새로운 협정안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미국 새 제안을 완전히 검토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여기에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에 개입을 늘린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새 제안을 "대규모의 포괄적인 협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1일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광물 공동투자 펀드의 소유권과 통제권에 관한 세부 조항에 동의하고, 협정을 더 확대해 우크라이나 원전 등 다른 경제 자산을 미국 소유로 하는 데 동의하길 원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이후 공개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은 앞서 양국이 논의했던 '경제 프레임워크 협정' (economic framework agreement) 단계를 건너뛰고 공동 투자 기금의 소유권과 관리에 관한 세부 사항을 한꺼번에 논의하는 광물 협정을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에는 프레임워크 협정을 하고 이후 전체 협정으로 진행했다"며 "이번엔 미국 측에서 바로 대협정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한 당국자는 신문에 미국이 그간 논의 과정에서 원자력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새 제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관련 문서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는 안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미 정부가 이번 제안을 통해 경제적으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향후 휴전 관련 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사 지원 등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희토류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채굴권을 요구해 왔던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광물 협정을 타진했고, 양국은 서명만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양국 정상이 백악관에서 공개 언쟁을 벌이면서 협정 서명도 불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광물 협정을 맺는 대신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안전 보장을 요구해 왔지만 미국은 명시적인 안보 보장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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