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 ‘AI 로봇’ 소개한 LG전자…조주완 CEO “AI 에이전트·데이터센터 협력 재확인”

조주완(가운데 오른쪽) LG전자 CEO와 사티아 나델라(가운데 왼쪽) MS CEO가 26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하고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 진행상황에 대해 공유했다. [조주완 CEO 링크드인]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방한 중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최고경영자)에 가정용 AI 로봇 ‘LG Q9’을 소개하고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MS의 데이터센터에 자사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B2B 분야에 대한 협업도 확대한다.

26일 조주완 LG전자 CEO는 자신의 링크드인에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CEO와 만났다”며 “이번 미팅에서는 LG전자와 MS가 공유하는 비전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CEO는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 진행 상황, ▷데이터 센터 협업, ▷LG전자의 인도 시장 진출 등 세 가지 측면에 대해 논의했다.

조 CEO는 “오늘 MS의 애저 오픈AI 및 빙(Bing) 검색이 탑재된 무빙 홈 허브 ‘LG Q9’을 (사티아 나델라 CEO에게) 소개했다”며 “AI를 통한 ‘제로 노동(Zero Labor) 홈’을 실현하는데 더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LG Q9은 LG전자가 지난해 CES 2024에서 공개한 AI 에이전트 로봇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초 ‘CES 2025’에서 가정, 차량,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를 MS와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며,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 중이다.

조 CEO는 “MS의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며 “LG전자의 빌딩 에너지 관리 기능과 LG에너지솔루션의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 LG CNS의 우수한 운영 등 LG 그룹의 전문성을 통합하는 더 광범위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인도 시장에서 LG전자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그는 “AI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 MS와의 잠재적 협업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며 “인도의 큰 인프라와 뛰어난 R&D 인재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티아 나델라 CEO는 26일 공식 방한하고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인공지능(AI)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김영섭 KT 대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현신균 LG CNS 대표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