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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불구덩이 뚫고 대피한 영양 주민들…'사투' 벌이던 이장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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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화매1리 주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빨리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화마가 마을을 집어삼킨 지난 25일 오후 6시 13분.

오후 6시께부터 이미 정전된 마을에 무선 통신까지 통신사별로 하나둘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이장은 46가구 주민 개별 휴대전화에 안내용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스마트 방송'을 전파했습니다.

화매리 이장은 "지금 빨리 집에서 나와서 석보초등학교로 대피해주시기 바란다"라며 "동네 전 지역에 불이 붙어서 금방 집에 불이 붙는다"고 다급히 알렸습니다.

같은 시각. 이웃 마을인 석보면 삼의리 이장 내외는 화매리에 사는 처남댁을 구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50∼60대인 이장 내외는 60대인 처남댁을 차에 태우고 대피소 방향이 아닌 불길이 치솟는 삼의리로 다시 향했다가 불바람이 불고 있던 917번 도로에서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께 도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다 타버린 자동차도 있었습니다.

주민들과 행정기관 관계자는 이장이 산불에 고립된 다른 주민도 구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째 이어지며 인근 시·군으로 확산한 가운데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19명으로 늘었습니다.

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안동 3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7명으로 모두 1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작: 김건태·문창희

영상: 연합뉴스TV·산림청·경북소방본부·울진해양경찰서·독자 제공

kgt1014@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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