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우승한 뉴욕 양키스 선수단. 연합뉴스 |
메이저 리그(MLB)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LA 다저스를 제치고 올해 30개 구단 자산 가치 평가 1위를 차지했다.
양키스는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인 스포티코가 26일(한국 시각) 구단 재정과 부동산, 사업 현황 등을 종합해 매긴 30개 구단 가치 평가에서 약 83억9000만 달러(12조3000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저스는 77억3000만 달러(11조3300억 원)의 가치로 2위에 올랐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각각 아메리칸 리그(AL), 내셔널 리그(NL)와 미국 동부, 서부를 대표하는 구단이다. 특히 양키스는 역대 월드 시리즈(WS) 최다인 27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는 8회로 양키스에 적잖게 뒤져 있다.
다만 다저스는 지난해 WS에서 양키스를 꺾고 2020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43년 만에 성사된 양키스와 WS 승자로 웃었다.
양키스는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이상 은퇴) 등 슈퍼 스타를 쓸어 담아 '악의 제국'으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저스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약 9250억 원)에 계약하고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스타들을 영입해 양키스를 넘는 '악의 제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키스가 자산 가치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구단을 비롯해 MLB 전체 구단 모두 자산 가치가 크게 올랐다.
스포티코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는 1973년 양키스를 880만 달러(130억 원), 현재 가치로 6600만 달러(968억 원)에 인수했는데 상당히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2013년 블룸버그 통신의 MLB 구단 자산 평가에서도 33억 달러(4조8400억 원)를 기록했으며, 12년 만에 2배 이상 구단 가치가 뛰었다.
지난해 월드 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제치고 우승한 다저스 선수단. 연합뉴스 |
다저스도 자산 카치가 크게 올랐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매직 존슨과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마크 월터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다저스를 21억 달러(3조800억 원)에 인수했다. 13년이 지난 올해 가치는 3배 이상으로 불었다.
MLB 30개 구단의 평균 가치는 28억2000만 달러(4조1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마이애미가 13억 달러(1조9000억 원)로 가장 낮았다
미국 프로스포츠 중 최고의 자산 가치로 평가받는 팀은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다. 103억2000만 달러로 15조1300억 원)에 이른다.
2위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91억4천만달러(13조4000억 원)다. 양키스가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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