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까지 번졌다. 산림청 제공 |
경남 산청 대형산불이 발생 6일째인 26일 끝내 지리산국립공원을 덮쳤다.
산림 당국과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측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10시께 구곡산 능선을 지나 낮 12시 30분께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너머로 번졌다.
헬기와 진화인력, 장비 등이 방화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을 저지했으나 불길은 바람을 타고 덩치를 키웠다.
이날 정오 기준 진화율은 75%, 산불영향구역은 산청 1005㏊, 하동 694㏊로 총 1702㏊가량이며 총 화선은 64㎞, 남은 불의 길이는 16㎞가량이다.
현장에는 진화 헬기 30대, 진화인력 1909명, 진화 차량 235대 등 가용 가능한 진화자원이 총동원돼 최대 초속 2~4m의 바람과 건조한 날씨를 힘입은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청군 353세대 498명, 하동군 584세대 1070명, 진주시 88세대 164명 등 인근 마을 주민 1732명이 단성중, 옥종초, 진서고 등 20곳에 대피했다.
화재로 주택 16개, 공장 2개, 종교시설 2개 등 시설 64곳이 불탔고 인명피해는 진화작업 중 순직한 4명, 화상 등을 입은 8명, 타박상을 입은 1명 등 모두 13명이다.
국립공원 내 피해는 현재 집계 중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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