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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서부서도 나흘째 대형 산불… 주민 8000여명 피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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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오카야마현 피해 확산… 자위대도 투입
동아일보

23일 일본 서부 오카야마에서 산불이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오카야마에서 발생한 산불로 오카야마와 다마노 일대 250㏊를 태웠으며, 에히메현 이마바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24일 오전 7시까지 119㏊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24.  오카야마=AP/뉴시스


일본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등 화재 피해가 커지고 있다. 화재지역 인근 주민 8000여 명에게는 피난 지시도 내려졌다.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산불이 시작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서는 산불로 소실된 면적이 417ha로 늘고 건물 9동이 화마에 휩싸였다. 진화 활동에 나선 소방관 등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바리시 당국이 주민 5988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리면서 7곳에 마련된 대피소로 주민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불이 난 이마바리시 인근 대기가 건조한 상태인데다 최대 풍속이 초속 9m에 달해 바람을 타고 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전력사무소는 화재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마바리 시내를 지나는 송전선 2개 중 하나의 전기공급을 차단했다. 또 산불이 확산될 경우 다른 송전선도 차단할 수 있어 정전에 대비할 것을 주민들에 당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에서 23일 발생한 산불도 나흘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26일까지 423ha가 불에 타 오카야마현에서 발생한 역대 산불 중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고 NHK는 전했다. 오카야마시 및 인근 지역 주민 2133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미야자키현 미자자키시에서도 25일 산불이 발생해 화재 현장 인근 주민 70세대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산불이 이어지자 일본 소방청뿐 아니라 자위대도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 육해공 자위대를 통합 지휘하기 위해 24일 출범한 통합작전사령부가 화재 지휘를 처음 맡게 됐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정보 연락실을 ‘관저 대책실’로 격상해 화재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화재 대원들은 진압에 전력을 다하고, 주민 피난과 생활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산불 피해 상황도 비중있게 전하고 있다. NHK는 “21일 이후 경남과 경북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북의 역사적인 마을 근처까지 불이 다가왔다”고 전했다.

도쿄=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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