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머리는 처음...너무 편했죠”
신현빈. 사진|넷플릭스 |
배우 신현빈이 ‘계시록’으로 전세계 시청자와 만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류준열)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신현빈)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계시록’은 공개 3일 만에 5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신현빈은 1위 소감을 묻자 “너무 신기하다.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싶다. 기간 대비 빨리 된 거라고 들었다. 동시에 공개 되니까 새로운 경험”이라며 “다들 자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실체가 없는 걸 믿기도 하고 눈앞의 현실을 못 믿기도 한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적 특성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봐줘서 감사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신현빈은 이번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노메이크업 하는 등 비주얼적으로도 신경 썼다.
그는 “저도 머리가 이렇게 짧은 건 어릴 때 이후 처음이다. 머리를 자르니까 평소에도 옷과 움직임이 달라지더라. 촬영할 때 다른 작품 감독님을 만나면 왜 이렇게 사내처럼 앉아 있냐고 하더라. 저에게도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줬고 제가 새로워 보인다면 좋아보일 것 같다. 언제 한 번은 자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제게 와서 덥석 잘랐다. 너무 편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연희 캐릭터에 대해 “어느 정도 억눌려있을지, 그걸 어떻게 잘 전달할지를 고민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분들의 인터뷰를 찾아봤다. 연희는 약을 먹으면서 버티고 있고 지난 5년을 끔찍하게 살아왔을 거다. 마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인데 사건을 해결하려고 정의감 사명감, 혹은 집착으로 달려간다. 사람이 한순간에 바뀌지 않으니까. 그런 억눌려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지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연 있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저는 그걸 싫어하지 않는다. 너무 무탈하게 잘 살아가는 삶을 사람들이 궁금해할까. 남의 불행을 기다린다기보다는 어떤 사건이나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다”며 “저는 사연 사람의 이야기에 끌리는 것에 같다. 행복한 역할도 해봤지만 결국엔 사연이 존재하더라. 무탈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는 다뤄지기 쉽지 않다. 저마다 사연이 있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장해가는지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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