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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헬기 추락 순간…"고도높았는데 곧바로 산비탈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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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검은연기 못봤다"…사고현장 불과 100여m에 민가
"이상한 소리가 나서 하늘 봐" "추락 뒤 화염 휩싸여 손 못써"
(의성=연합뉴스) 손대성 황수빈 기자 = "불길이나 연기가 안보인 상태로 곧바로 산비탈에 헬기가 추락했어요."

26일 오후 1시 30분께, 경북 의성군 신평면.

헬기 추락을 최초로 경찰에 신고한 김영한(62)씨는 헬기 추락 상황을 이같이 생생히 기억했다.

그는 가축을 돌보던 중 하늘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위를 바라봤다고 한다.

김씨는 "비행기가 박살 나는 소리가 나서 보니 헬기가 있더라"며 "고도가 되게 높아 보였는데 곧바로 산비탈에 때려 박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락 당시 헬기에서 검은 연기나 불길은 보이지 않았다"며 "조종사를 구하려고 뛰어갔는데 도착하니까 헬기가 화염에 휩싸여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의성 산불 진화하던 헬기 추락 현장
(의성=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 산불 진화용 헬기가 추락해 있다. 2025.3.26 handbrother@yna.co.kr



실제로 도로 바로 옆 산비탈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헬기가 희뿌연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헬기는 희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시커멓게 변한 상태였다.

추락 여파로 일대에는 불이 붙은 듯 소방 당국은 산 곳곳에서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천으로 헬기를 둘러싸 가렸다.

현장을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말을 잇지 못하며 멍하니 헬기 잔해를 바라봤다.

현장 일대는 희뿌연 안개와 연기로 가득했다.

경찰은 10여분이 흐른 뒤 폴리스라인을 치며 현장을 통제했다.

사고가 난 곳으로부터 불과 100여m에는 민가가 들어서 있다.

인근 주민들은 헬기가 추락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현장에서 한참을 있기도 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4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헬기를 몰던 기장은 추락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sds@yna.co.kr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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