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문동주 선수는 내일모레(27일) 선발로 나온다"고 밝혔다. 문동주의 합류 전 5선발로 낙점된 조동욱이 등판할 것이라 예상됐던 경기, 문동주는 예상보다 빠르게 첫 선발 등판을 가지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동주가 3이닝 정도 던지고, 이어서 동욱이가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틀을 쉬고 14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이날도 최고 159km/를 찍으면서 2이닝을 소화, 28구를 던져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이후 18일 대전 신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경기가 눈으로 취소되면서 이후 라이브피칭으로 50구를 던지며 정규시즌을 준비했다.
아직 100% 역할까지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문동주는 "잘 준비했다. 아직 투구수는 투수코치님과 얘기를 해야겠지만, 코치님께서 정해주시는 투구수는 문제 없이 100% 이상의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욕심은 항상 있다. 50구보다 더 던지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올라갔을 때 최대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준비 과정에서 문동주를 불펜으로 기용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으나 스프링캠프를 마친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는 선발"이라고 못 박았다. 문동주는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지금까지 준비를 잘했다. 큰 문제는 없다"면서 "몸 상태는 너무 좋다. 투구수가 100%가 아니지만 빨리 올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공을 많이 던지지 않기 때문에 더 최선을 다해 던지면 100구를 던지는 것보다 강도를 세게 해서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어깨와 등 통증 등 잔부상을 겪으며 부침이 있었다. 시즌 초반과 막바지를 온전히 나서지 못했지만 그러면서도 21경기 111/1이닝을 소화했다. 문동주는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해서 부상을 두려워 하지는 않고, 마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투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부상을 조심하되, 부상을 두려워하지는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문동주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9월 3일 대전 두산전. 이날 문동주는 6이닝 8K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27일 LG전에 등판하면 205일 만의 등판이 된다. 아직 5이닝을 소화하지는 않겠지만, 선발 문동주의 복귀를 알리는 중요한 경기. 문동주는 "어떻게 보면 나한테도 기회다. 열심히 잘 준비했다"면서 "나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