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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딸' 패통탄 태국 총리 불신임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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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불신임 토론회에 참석한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딸이자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인 패통탄 친나왓(38)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패통탄 총리는 그의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의 국정 개입과 탈세 의혹 등으로 공격을 받아왔다.

2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하원에선 이날 패통탄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신임 319표, 불신임 162표, 기권 7표로 부결시켰다. 태국에선 지난 27일 야당인 국민당이 패통탄 총리 내각의 실정과 탁신 전 총리의 국정 개입 등을 비판하며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이 불신임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의원 과반수가 불신임표를 던져야 한다.

불신임안 표결에 앞서 진행된 이틀간의 토론에서 야권은 패통탄 총리가 자격이 없고, 경제 지식이 부족하다는 등 패통탄 내각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맹렬한 공세를 퍼부었다. 또 패통탄 총리가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의 지시를 따른다며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패통탄 총리는 야권이 제기한 모든 의혹과 비판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가족 관계가 아닌, 업무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높지 않은 지지율과 주변국들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경제 성장에도 이번 불신임안이 부결되며 여권 11개 정당연합은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한 셈이다. 패통탄 총리는 이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지든 반대든, 모든 투표는 나와 내각이 국민을 위해 계속 일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 자신을 지지한 여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1986년생인 패통탄 총리는 지난해 8월, 전임자 세타 타위신 총리가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해임되며 정치 입문 3년 만에 태국 최연소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고모인 잉락 친나왓에 이은 두 번째 태국 여성 총리이자 탁신 가문의 네 번째 총리다.

패통탄 총리가 선출된 직후부터 탁신 전 총리가 앞으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상왕'으로 군림할 것이란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해 상충과 권력 남용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 받고 15년간 해외 망명 생활을 이어오던 탁신 전 총리는 2023년 귀국했고, 가석방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정부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해왔고 딸인 패통탄 총리에게는 '조언'만 해준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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