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故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며느리 서효림이 고인을 향한 김혜자의 애틋한 그림움을 공유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지난 10월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난 故김수미의 감춰진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묵묵히 장례를 치렀던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가 "발인 후 집에 와서 앉아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울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는 "엄마지만 때로는 아빠 같았고 저한테는 전부였다"라며 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을 토해냈다.
이어 서효림과 정명호는 유품 정리에 앞서 김수미의 텅 빈 집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트로피와 사진, 가구 등 김수미로 가득했던 과거의 집을 그리워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김수미의 생전 일기장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16살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부터 지난 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0여 년간 꾸준히 작성한 고인의 일기장에는 아들 정명호를 향한 끝없는 사랑, 절친 김영옥과의 추억, 건강하자는 다짐들이 가득했다.
특히 그가 세상을 떠나기 2주일 전 작성된 마지막 일기에는 "발음이 이상하고 음식 먹을 때 흘리고 손을 떤다"라는 건강 이상 징후에 대해 적혀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서효림은 가지고 있던 김수미의 휴대폰으로 53년 지기 김혜자의 문자가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김혜자는 "수미야 어디야?", "보고 싶다", "얘기해줘"라는 문자를 보냈고, 눈물을 흘린 서효림이 대신 "천국에 잘 도착해서 이젠 편안하다.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세요. 먼 훗날 우리 웃으면서 다시 만나요 언니"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이에 김혜자의 "천국에 도착했다니 너무나도 좋아. 이 다음에 또 만나자"라는 답장을 전한 서효림은 "우리가 보내는 걸 아는데 이렇게라도 대화를 하고 싶으신 거다"라며 눈시울 붉혔다.
사진 = TV 조선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