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한 병원에서 보호자들이 신생아들과 면회 시간을 갖는 모습. 뉴스1 |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3947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486명(11.6%) 늘었다. 증가폭은 1월 기준 2011년(4641명) 이후 최대,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이후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13.4% 증가한 이후 11월 14.3%, 12월 11.6% 늘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한 반면 대전과 경북, 제주에서는 감소했다.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8명 증가했다.
1월 사망자 수는 3만9473명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7081명(21.9%) 증가했다.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인구 고령화 추세에 1월 한파·폭설 등 기상 악화 상황이 겹치면서 고령층 사망자가 급증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월 인구는 1만5526명 자연감소했다.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인구는 4년2개월째 자연감소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6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2021년(70만6000명)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주택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데다 올해 2월 설 연휴가 없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시도별 인구이동을 보면 서울(5619명), 인천(4652명), 대전(1138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경남(-3679명), 경북(-2585명), 울산(-1815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 됐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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