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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사망 2주 전 "발음 이상하고 손 떤다…도와주세요" 일기 공개

뉴스1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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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갈무리)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지난해 10월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의 생전 마지막 일기가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고(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텅 비어 있는 김수미의 집을 찾아 생전 고인이 애정했던 공간들을 살피며 그리움을 토로했다.

서효림은 "솔직히 아직도 (엄마가) 안 계신다는 게 믿기지 않고 정말 엉뚱한 데서 밥을 먹다가 갑자기 울 때도 있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가 길을 지나가다 나오면 울 때도 있다. 문자 보다가도 울 때 있다. 어느 날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정명호는 "(제가) 더 무덤덤해지려고 노력 많이 한 것 같다. (발인 후) 집에 와서 앉아 있는데 후드득 눈물이 떨어지는데 멈추질 않더라. 그렇게 울어본 적은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다. 내가 지금 견디고 있는 건지 버티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텅 빈 채 남아있는 집을 본 그는 "결혼 전에는 저도 같이 살았던 집이다. 집은 그대로이고 위치도 그대로이고, 제가 볼 땐 다 똑같은 거 같은데 엄마만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서효림은 "엄마도 저랑 좀 비슷하다. 집에 대한 애착 이런 게 좀 강하셨다. '어떤 집에 살고 싶다' 이런 게 굉장히 많았다. 진짜 이제는 엄마의 흔적이 없지 않나. 좀 슬펐다"라고 전했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갈무리)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갈무리)


정명호는 "집이 이렇게 큰데 방하고 부엌만 왔다 갔다 했던 거 같다. 촬영이나 일 없을 때는 거의 그냥 주방에 계셨던 것 같다. 항상 주방에서 끓이고 볶고 지지고"라고 추억했다.

그는 "새벽에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가 이상한 것 같으니 빨리 좀 와라' 해서 갔더니 침대 옆에 엎드리고 계셨는데 들어서 침대로 옮기는 그 짧은 순간에 몸이 너무 차갑다는 게 느껴졌다. 바로 119에 전화해서 구급대원분들이 오셨는데 이미 심정지 된 지 몇 시간 된 것 같다고 했다"라며 돌아가신 날을 떠올렸다.


이어 "정말 믿기지 않고 장례식장에 있으면서도 아닌 것 같고. 다 그렇지 않나. 지금도 그렇다. 아직은 완벽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이해하는 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서효림은 "당연히 안 믿었다. 남편에게 전화 왔을 때 제 남편도 아예 넋이 나가 있었고 그랬다. 다들 갑작스러웠다. 그냥 가까이 바라봤던 제 입장에서는 많은 짐을 짊어지고 계셨던 것 같다.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하셨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수미는 16세에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부터 지난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0여 년간 꾸준히 일기를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때 묻은 일기장에는 아들 정명호에 대한 사랑, 절친 김영옥과의 추억 등이 담겼다.


김수미가 세상을 떠나기 2주 전인 2024년 10월 작성된 마지막 일기에는 "우리 손주만 생각해서 약 끊어야 한다. 주님 도와주세요. 아멘. 발음이 이상하고 음식 먹을 때 흘리고 손을 떤다"라며 건강 이상 증후가 있었음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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