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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샀대" 개미들 관심…이들 주식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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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국민연금 비중 조정 종목/그래픽=이지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국내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국내증시 큰손인 국민연금이 사고판 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국민연금은 24개 종목에 대한 지분변동 공시를 내놓았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하나머티리얼즈,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호텔신라, 한솔케미칼 순이었다. 이들은 업황부진 또는 악재로 그간 소외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하나머티리얼즈 120만주를 보유 중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하나머티리얼즈 주가는 그간 반도체 사이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부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 범용 반도체 사이클이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가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하나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분석이 최근 등장했다. 지난해 4분기 하나머티리얼즈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702억원, 영업이익은 217% 늘어난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종 고객사 메모리 감산 영향으로 가동률이 하락하며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면서도 "글로벌 모바일 부품 재고조정이 완료됐고, 중국 이구환신 정책 덕분에 레거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주목해야한다. 하반기 가동률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하나머티리얼즈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5% 상향조정해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국민연금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 96만주도 보유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주가가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아티스트 활동 부재 속에서 실적도 역성장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신인그룹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가 예상보다 선방하며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54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도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들어 주가가 50% 넘게 상승했지만 증권가 전망은 낙관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6만9923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키움증권은 엔터테인먼트사 중 가장 기대감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국민연금은 호텔신라 주식도 197만주 보유 중이다. 실적 반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중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2차전지와 전자 소재제품을 생산하는 한솔케미칼은 2차전지 업황 부진과 국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배터리 부문 매출성장이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 부문 가동률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체됐던 전구체 소재와 배터리 바인더 매출이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와 SK하이닉스 청주 M15X 팹(Fab)에서 주문이 반영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했다.

국민연금은 GS건설, 한화엔진,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은 줄였다.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선별수주, 비용절감, 신사업 등을 꾀하고 있지만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최근 연이어 주요건설사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도 발생하며 투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엔진과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주가가 크게 오른만큼 차익실현 성격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SK, KT,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대한항공, SK텔레콤, 신한지주, 리노공업 등에 대해서 보유목적을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주주권을 행사하는 대신 단순 차익실현이 목적일때 국민연금은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목적을 변경한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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