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바라보고 있다. 2025.03.25. kmn@newsis.com |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부진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운이 따랐다. 한국은 유리한 경우의 수를 맞게 됐다.
홍명보호는 26일 현재 4승4무(승점 16)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요르단전 종료 이후에는 6월5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원정 9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랐다.
그러나 26일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 1-2 충격패를 당했다.
이 덕에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패배로 이라크는 3승3무2패(승점 12)로 조 3위다.
즉, 한국이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3.25. kmn@newsis.com |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에 할당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8.5장이다.
한국이 이라크전에서 승점을 획득한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통산 월드컵 본선 진출로는 12회다.
다만 경우의 수에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이라크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국은 3월 A매치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FIFA 랭킹이 더 낮은 팀들을 상대로 3경기 연속 1-1로 비기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이에 9차전에서 이라크를 꺾어 무승에서 탈출한다면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
또 마침 10차전 쿠웨이트전은 한국에서 펼쳐진다.
연승을 거둔다면, 최근 부진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국내 축구 팬들의 마음을 돌리고 기분 좋게 월드컵 예선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3.25. kmn@newsis.com |
다만 한국이 이라크전에서 패배할 시에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한국은 승점 16에 득실차 +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이라크전에서 1점 차로만 져도 승점은 그대로에 득실차가 +6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현재 조 2위(승점 13)인 요르단이 9차전 오만전에서 1점 차로 승리하는 상황까지 맞물린다면, 요르단은 승점 16에 득실차 +7이 된다. 이때 한국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선다.
9차전 결과를 통한 이른 본선 진출 확정에는 실패하지만, 3차 예선에서의 기회 자체가 무산된 건 아니다. 10차전 쿠웨이트전에서 승점을 따면 된다.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요르단과 이라크가 10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덕에 한국은 10차전 역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치를 수 있다.
이라크전에 패해도 쿠웨이트전에 이기거나 비기면 요르단-이라크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2위 확보가 가능해진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손흥민이 생각에 잠겨있다. 2025.03.25. kmn@newsis.com |
2연패를 당한다면,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요르단이 9, 10차전에서 2연승을 거두면 2연패에도 조 2위를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요르단 승점 19, 한국 승점 16, 이라크 승점 15가 되는 까닭이다.
그러나 요르단이 오만을 제압한 상황에서 이라크가 2연승을 기록할 경우는 득실 차를 따져봐야 한다.
한국은 8차전 종료 기준 득실차 +7이고, 이라크는 +1이다. 한국이 잔여 일정에서 모두 1점 차로 2연패를 당하고, 이라크가 9, 10차전 합계 5점 차 이상으로 이기면 순위가 뒤집힌다.
한국이 더 크게 질 경우에는 이라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수 차 연승을 거둬도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극단적인 경우일 뿐, 한국의 2연패에도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다. 이라크-요르단전에서 무승부가 나올 수도 있다.
요르단이 오만을 꺾고 이라크와 비기면 승점이 17점, 한국과 이라크는 나란히 승점 16이 된다. 이때도 득실차를 계산해야 한다. 이 경우는 한국이 9차전에서 이라크에 3점 차 이상의 패배만 당하지 않는다면 한국이 2위로 월드컵에 간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교체아웃된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25. kmn@newsis.com |
이런 복잡한 계산 없이,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다. 이라크전에서 승리하면 된다.
쉽진 않다. 이라크 역시 2위 도약을 위해, 홈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유독 중동 원정에서 약했다는 변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둔 데다, 전력상 한국이 이라크보다 강한 팀이다.
이번 3월 A매치에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낙마한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까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6월 A매치 전까지 주전 자원들이 온전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현실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