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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87% “한국서 취업할래”…‘비자 취득’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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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외국인 유학생 졸업 후 진로 의견조사
취업 시 E-7 비자 필요…67% “취득 어려워”
“외국인 취업 기회 제한…중기 인력난에 악영향”
59%, E-9 비자로 전환 희망…“면밀 검토 필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9명은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명 중 7명은 전문연력 비자인 E-7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인력의 현장 활용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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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채용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외국인 유학생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 졸업 후 진로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86.5%가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전문학사 과정 유학생의 90.8%가 높은 취업 의지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비수도권(87.2%)이 수도권(85.3%)보다 소폭 높았다.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는 △한국에 계속 살기 위해서(35.2%) △본국 대비 높은 연봉 수준(27.7%)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서(25.6%) 등을 꼽았다. 취업 희망자 중 63.6%는 3년 이상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졸업 후 고용계약에 따라 취업 활동을 하려면 특정활동(E-7) 비자를 부여받아야 한다. 하지만 E-7 비자 취득이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66.7%(매우 어려움 22.2%, 어려움 44.5%)에 달했다. 이중 전문학사 유학생은 7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주요 이유로는 △E-7 비자로 채용하는 기업이 적어서(40%) △E-7 비자의 직종이 제한적이어서(21.4%) △E-7 비자를 제공하는 기업의 정보가 부족해서(19.6%) 등을 꼽았다.

E-7 비자 취득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전체 응답자의 64.3%는 취업을 못해도 한국에 체류하겠다고 답변했다. 채용 시까지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하겠다는 응답이 31.2%, 한국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응답은 22.5%로 나타났으며 한국에서 창업하겠다는 응답도 10.6%였다. 한국 체류 응답은 전문학사(78.6%), 비수도권(68.7%), 학사 이상(61.5%), 수도권(57.5%)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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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 비자 취득이 어려운 이유에 대한 조사 결과. (자료=중소기업중앙회)


현 제도상 비전문 취업(E-9) 비자는 유학(D-2), 구직(D-10) 비자에서 전환 허용이 불가하다. 전환이 허용될 경우 전체 유학생의 58.8%가 E-9 비자를 취득해 중소기업 생산직 등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문학사 유학생은 67.2%가 E-9 비자 취득을 희망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E-9 비자 취득 의사가 없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배운 지식을 활용 못할 것 같아서(43.5%) △급여가 낮아서(20.7%) △복지, 노동강도 등 열악한 업무 환경 때문에(15.8%) 등을 들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취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E-7 비자 취득의 어려움으로 인해 실질적인 취업 기회는 제한적”이라면서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어 능력을 갖춘 유학생을 중소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경우 의사소통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산업재해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E-9 비자 전환 허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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