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대형 산불로 8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세부적으로는 보물 2건, 명승 1건, 천연기념물 1건, 시도지정 4건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산불로 전소된 경북 대표 1000년고찰 고운사의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2025.03.26 alice09@newspim.com |
지난 22일 국가지정 명승 '백운산 칠족령'이 일부 소실된 것으로 시작해 같은 날 경남 하동의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도 일부 소실됐다. 또한 '하동 두방재'는 부속건물 2채가 전소된 상태이다.
또 경북 의성의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도 전소가 추정되며, 경북의 유형문화유산 '청송 만세루'는 전소됐다. 특히 고운사와 가운루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형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타버린 것으로 알려진다. 고운사가 소장한 또다른 보물인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화마가 덮치기 전 극적으로 빼내 안동청소년문화센터로 이동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청송 만세루 전소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2025.03.26 alice09@newspim.com |
안동 봉정사 외에 영주 부석사 등의 주요 유물 15건(보물 10건, 시도유산 5건)이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영주 소수박물관, 예천박물관 등으로 옮겨진 상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위기 상황 여부 현장조사 등을 실시하고, 산불 진화 완료 후 국가유산 피해 여부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위험 지역 국가유산 위주의 긴급조치 대책 마련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찰 등 소장 유물은 긴급 이송을 조치했으며, 국가유산청 및 소속기관 등 가용 인력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산불로 국가유산 피해가 잇따르자 25일 오후 5시 30분을 기준으로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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