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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저케이블 절단' 의혹에 "보호 노력해왔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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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케이블 역량 축적 자평…관영매체는 대만해협 등 '케이블 절단 배후설' 일축
연합뉴스

핀란드 인근 발트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최근 발트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국제 네트워크용 해저 케이블 절단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서방 일각으로부터 '배후'라는 의혹을 받는 중국은 자국이 국제 해저 인프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26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업정보화부 직속 연구기관인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의 국제 통신 해저 케이블 건설·보호 참여 상황 보고서(2025)'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다년간의 노력 끝에 중국이 비교적 완결성 있는 해저 케이블 산업망을 구축했고, 중국 기업이 글로벌 해저 케이블 설비 생산·시공·보수에 참여하는 중요한 역량이 됐다고 자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환구시보는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국제 해저 케이블 보호에 적극 참여하고, 국가 해저 케이블 데이터 안보 측면에서 해온 노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는 중국 기업이 연구·개발한 해저 케이블 중계기와 분배기 등 설비가 내압·내식성 있는 티타늄 합금 승압 체임버를 채택했고, 밀폐성과 신뢰성이 높은 설계를 통해 수심 8천m 아래에서도 안정적으로 2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32 광파이버 해저 케이블 설루션을 출시하고 페타비트(Pb·1천조비트)급 전송이 가능한 장거리 중계 시스템 등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중국 해양장비 제조업체들과 해저 케이블 업체들이 함께 수중 로봇과 매설 장비 등 기술 진전을 이끌었고, 중국의 화하이통신이 미국 서브컴(SubCom), 프랑스 ASN, 일본 NEC와 함께 대륙 횡단 해저 케이블을 납품할 수 있는 4대 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환구시보는 이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로 관심을 끈 '심해 케이블 절단기'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SCMP는 중국 연구팀이 지난달 자국 학술지를 통해 중국선박과학연구센터가 기존의 두 배에 달하는 최대 4천m 수심에서 통신선을 절단할 수 있는 새로운 절단기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지난해부터 세계 곳곳에서 부쩍 늘어난 해저 케이블 훼손 사건에 중국·러시아가 배후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서방 국가들과 대만은 해저 케이블 절단 해역에서 중국 화물선의 활동이 포착됐다는 점을 들어 이런 상황이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실제 무력 충돌·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 행동)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국제 해저 케이블을 훼손해온 중국이 아예 강력한 절단 '무기'를 개발했다는 의심인 셈이다.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지 않은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의 보도자료에서는 해저 케이블 절단기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다.

한편, 보고서는 국제해저케이블보호위원회(ICPC)를 인용해 세계적으로 해저 케이블 고장이 해마다 약 200건 발생하고 80% 이상이 정박이나 어업, 불명확한 인적 활동으로 발생한다며 "중국 정부·기업은 국제 해저 케이블의 운영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어업·운항 등 활동으로 인한 해저 케이블 훼손을 줄이기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환구시보는 "한동안 서방 국가의 일부 정치인과 매체는 기회를 빌려 국제 해저 케이블 보호 의제를 과장하고, '중국이 고의로 국제 해저 케이블을 훼손한다'고 멋대로 이야기했다"며 이런 의혹 제기가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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