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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히메현 나흘째 산불…주민 7000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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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일본에서도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일본 서부 오카야마에서 일어난 산불 모습. AP 연합뉴스


일본 시코쿠 북부 에히메현에서 대규모 산불이 이어지면서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경상자 1명에 그치고 있다.



일본 에히메현은 누리집에서 26일 최근 나흘째 이어지는 이마바리시 산불과 관련해 이날 오전 8시 현재 주민 340명의 대피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에히메현 당국은 산불이 시작된 23일부터 이마바리시 지역 7곳과 사이조시 1곳에서 모두 3848세대, 주민 7494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번 산불로 인근 지역 임야 306헥타아르가 불타고 건물 6동이 피해를 봤다. 하지만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화재가 번지면서 산불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대규모 산불이 진행되고 있지만 인명 피해는 경상자 1명에 그치고 있다. 에히메현 당국이 화재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인 주민 대피령을 내린 데다, 소방당국도 발빠르게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 소방방재용 헬리콥터 4기, 자위대 헬기 5기를 진화작업에 투입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에도 헬기 7개가 투입돼 270여 차례 공중 살수 작업을 벌였다. 지상에서도 소방대원 2천여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나카무라 도키히로 에히메현 지사는 “인명은 지켜지고 있지만, 위험한 상황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정보 연락실을 ‘관저 대책실’로 격상했다.



일본에서도 산불 피해가 확대되는 추세다. 앞서 이번 달에만 혼슈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규슈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등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오카야마현 산불은 사흘째 진화작업 끝에 일단 대피명령은 24일 모두 해제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산불로 임야 2900헥타르가 소실됐다. 일본 임야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5년간 한해 평균 산불 1300여건이 발생해 임야 700헥타르가 불타고, 평균 피해액도 22억엔(2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일 전국에서 산불 4건이 발생해 2헥타르 산림을 불태우고, 60만엔 재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일본에서 산불이 이어지면서 한국 경북 의성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불도 상황도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이날 “한국 각지에서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경북 의성에서 일어난 산불로 14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달 21일 이후 한국에선 산불로 사망한 피해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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