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급이 이끄는 태스크포스…아주스틸 합병 시너지 '기대'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수하동에서 열린 동국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을 대응하고자 동국제강 산하에 태스크포스(TF) 특별수출본부(특수본) 꾸렸다.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수하동에서 열린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동국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2기 대응 방안을 묻는 말에 "상무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출본부를 만들었다"라고 답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20일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 저가 공급에 따른 국내 철강 산업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다만 열연강판에 관세가 부과되면 동국제강과 KG스틸 등은 수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장 부회장은 "회사별로 이해관계가 있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김한기 동국씨엠 지원실장 이사는 "컬러강판과 관련해서 제소 실무를 준비하고 있다. 열연강판 조사와 연결되지 않으면 큰 충격이 오기 때문에 서두르고 있다.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장 부회장은 "안전은 100번, 1000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현장에서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김한기 실장은 아주스틸과 합병 시너지를 묻는 말에 "중요한 것은 원료와 구매인 듯하다. 원료는 자재를 보면 겹치는 것이 많다. 업체도 그렇다. 아주스틸과 같은 제품을 만들고 팔았기에 통합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본다"라고 했다.
동국홀딩스는 이날 장 부회장을 의장으로 하는 정기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부의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장 의장은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70년 역사를 통해 축적한 풍부한 '경험', 무수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저력', 그리고 노사 간 '화합'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유례없는 침체에도 '최고 경쟁력의 Global Company' 비전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전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은 창립 70주년이자 지주 체제 출범 원년으로, 사내하도급 직영화·동국인베스트먼트 설립·아주스틸 인수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한 해다"라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사업회사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동국홀딩스는 이날 주당 400원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지난 8월 중간배당 100원을 포함하면 총 500원 지급이다. 최저 배당 기준을 '국고채 1년물 금리'에서 주당 300원 고정값으로 변경했다. 배당 규모에 주주 예측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동국홀딩스는 사내이사로 장세주 회장을 재선임하고 신용준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신 전무는 엔지니어로 시작해 부산-인천-포항-당진-본사 핵심 부서에서 경험을 축적한 경영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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