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김영옥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김수미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사진=TV조선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김영옥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김수미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2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김수미가 떠난 이후 서효림, 정명호 부부의 근황이 그려졌다.
정명호는 김영옥과의 인연에 대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뵙던 분"이라며 "어머니와도 너무 친하셨던 분이고, 저한테는 큰엄마와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서효림이 준비한 반찬을 보며 "비주얼이 엄마(김수미) 솜씨 같다. 요리 전수 잘 받았다"며 흐뭇해했다. 정명호는 "엄마 김치가 얼마 안 남았다. 아끼다 보니까 쉬어버렸다"고 했다.
이에 김영옥은 "그 많던 냉장고는 다 어떻게 했느냐"고 물었다. 김수미는 생전 한 방송에서 김치냉장고만 17대를 보유 중이라고 밝힌 바.
서효림은 "고장 나거나 오래된 건 버렸고, 상태가 괜찮은 것들은 선교회 같은 곳에 기부했다"며 "정리했다가 기절할 뻔했다"고 답했다.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영옥은 "지난해 어느날 (김수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한테 전화를 하고 싶었다길래 왜 그랬을까 하니까 '언니한테는 뭘 얘기하고 싶었나봐'고 하더라. 근데 또 걔는 얘기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효림은 "저희가 엄마 일기장을 보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선생님 이야기도 있다"고 일기장을 건넸다. 일기장에는 '언니를 만나면 배울 점도 많고, 솔직하고 언니의 건강에 놀란다. 79세인데 정신 세계나 식성, 사고나 패션 감각 등 인생 선배로서 큰 언니 같다'고 쓰여 있었다.
마지막 일기에는 '우리 손주만 생각해서 약 끊어야 한다. 주님 도와주세요. 발음이 이상하고 음식 먹을 때 흘리고 손을 떤다'고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명호는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은데 안 받고 그다음에 생각나는 게 선생님이었다"며 "그냥 울다가 눈물만 나왔다"고 했다.
이어 "아직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혼자 살아갈 용기가 안 나고 무섭고 두렵다. 지금도 전화하면 받으실 것 같다. 선생님과 같이 있으면 엄마랑 같이 있는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서효림 역시 "오빠한테도 선생님이 저희 시어머니 같은 느낌이 든다"며 "엄마 보고 싶을 때 선생님한테 전화를 드릴 수 있는 거 같다. 엄마를 대신해서 많이 의지가 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영옥은 김수미의 일기장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며 "수미야, 나랑은 곧 만나자"라며 "나는 얼마 안 남았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세상이 꼭 있다고 믿거든. 우리 만나서 그 세상에서도 연기해 보자. 너하고 나하고 겨루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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