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성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골프장에서 산불 진압하는 소방헬기를 보고 ‘인근에 저수지가 없어 골프장에 있는 해저드 물을 저렇게 이용하는 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골프장 측에서는 경기를 중단하라는 고지는 없었으나, 소방 헬기가 접근하면 경기를 멈췄다가 다시 또 진행하기도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여성 A씨 인스타그램 |
신속하게 산불이 진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밝힌 A씨는 “(소방관들의) 수고에 너무 감사함을 느꼈으며, 소방 헬기를 향해 골프공을 날리거나 하는 그릇된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보셨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A씨는 “제 짧은 영상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조심히 언행하도록 하겠다. 마음 깊이 죄송함을 표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다만 A씨는 사과문 말미에 “산불 산불헬기녀 산불헬기녀등장”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또 다시 빈축을 샀다. 현재 A씨의 SNS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여성 A씨 인스타그램 |
앞서 A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올린 골프 치는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서 A씨는 골프장 연못에서 소방 헬기가 떠 있는 상황에서 골프공을 쳤다. 또 A씨는 소방 헬기를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을 동영상으로 찍기도 했다.
A씨는 영상에 자막으로 “골프장에 헬기가?”라며 “6번째 홀부터 18홀까지 돌면서 헬기 소리 들으며 다녀서 정신없었다. 다행히 산불은 진화돼서 너무 다행이었다”면서 “긴급 상황에 해저드 물이 이렇게 이용돼서 놀랍다. 일행들도 처음 경험한 골프장 광경이었다. 일반 골퍼분들은 이런 경험 없을 것 같아서 올린다”고 적었다.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경솔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경북 북동부 4개 시군으로 순차적으로 번져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북 14명, 경남 4명 등 총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