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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바람" "온다 온다"…소방대원 보디캠에 찍힌 화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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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불길 거세진 상황서 소방관 모습 담겨
일부 대원의 몸이 강풍에 휘청이기도
산불로 사망자 속출…경남·경북 18명 사망
지난 주말 시작된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불 현장 소방관 보디캠'이라는 제목의 약 15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강풍에 불길이 거세진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아시아경제

지난 주말 시작된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불 현장 소방관 보디캠'이라는 제목의 약 15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연기 속에서 경상북도 119 대원들은 분주히 장비를 챙기는데 "어! 조심! 뒤에 바람!"이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린다. 이어 "온다! 온다! 온다"라는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와 파편이 뒤섞인 강풍이 순식간에 이들을 덮친다. 강풍에 대원들은 몸을 웅크리며 버텨냈다. 일부 대원의 몸이 강풍에 휘청이기도 했다. 대원들 양옆으론 산등성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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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연기 속에서 경상북도 119 대원들은 분주히 장비를 챙기는데, "어! 조심! 뒤에 바람!"이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린다. 이어 "온다! 온다! 온다"라는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와 파편이 뒤섞인 강풍이 순식간에 이들을 덮친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은 "진짜 소방관들 존경스럽다" "아, 헬기가 못 뜨는 이유가 이런 강풍 때문이구나" "보는 내내 마음 졸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영화에서는 불에만 안 닿으면 큰일 없는 것처럼 표현하는데, 사실 산불 나면, 그 근처에만 가도 얼굴 화끈거리고 공기 질이 탁해 숨도 제대로 못 쉰다"는 댓글을 달았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하룻밤 새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빠르게 번진 산불을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으로 확인됐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경북에서 14명, 경남에서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중상 6명, 경상 13명 등 총 19명으로 경북과 경남, 울산 지역에 집중됐다. 또 이번 산불로 주택과 공장, 문화재 등 209곳이 불탔고, 2만7000여명이 대피했다. 산불 피해가 예상되는 구역은 6개 지역 17534㏊이다. 특히 경북 의성과 안동 피해 지역이 15000㏊에 달한다.

사망자 등 피해가 커진 가운데, 소방 당국은 산불을 완전히 진화한 이후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의성 산불이 성묘객 실화로 판명 난다면 강도 높은 처벌과 함께 산림 피해와 진화 비용 배상 청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25일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작은 실수가 큰 산불을 낸다.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으며, 산림 주변에선 불씨 취급에 주의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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