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다 데쓰야(87). [사진 출처 = 명구회 홈페이지] |
25일 일본 효고현에서 일본의 전설적인 투수 요네다 데쓰야(87)가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편의점에서 술 2캔을 훔친 혐의다.
요네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350승을 올린 ‘레전드’투수로 ‘가솔린 탱크’, ‘인간 기관차’, ‘터프맨’ 등의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레전드들의 모임인 ‘일본프로야구명구회’ 창립멤버라는 점에서 일본 야구 팬들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효고현 아마가사키 경찰은 25일 절도 혐의 현행범으로 전 프로야구 선수 요네다 데쓰야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캔 음료 2개의 판매가는 303엔으로, 우리 돈 약 296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업소 측에서는 용의자가 단골손님도 아니고, 과거에 도난 피해를 입은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나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고, 가벼운 복장에 운동화 차림으로 걸어서 범행 장소로 이동했다. 인근 자택에는 부인과 함께 둘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2~3년 전만 해도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고령으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법조계에서는 “만약 일부의 추측대로 정신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라면 법적으로는 귀책사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피해 규모도 크지 않아, 법정으로 넘겨질 가능성은 낮다”라고 예상했다
체포된 요네다는 한큐 브레이브스, 한신 타이거스, 긴테쓰 버팔로즈 등에서 활약하며 통산 350승을 올린 투수다. 가네다 마사이치(400승)에 이은 NPB(Nippon Professional Baseball, 일본 프로야구)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한큐 입단 첫 해에 9승을 올렸고, 2년째(1957년)에 21승을 기록하며 대투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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