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하차하는 방송인 최은경이 “제 인생의 참고서였던 동치미와 함께해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최은경 인스타그램 갈무리 |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은경(52)이 13년 만에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하차하는 소감을 전했다.
최은경은 지난 25일 SNS(소셜미디어)에 "제 인생의 참고서였던 동치미와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동치미 많이 사랑해달라. 감사했다"고 적었다.
이어 "여러분의 고민을 통해 제 고민의 실타래를 풀었고, 여러분의 인생을 통해 제 인생의 방향도 수정해가며 엄마로 딸로 며느리로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치미 제작진은 개국 30주년 맞이 프로그램 개편 등을 이유로 개국공신 MC 박수홍과 최은경에게 하차를 통보했다. 일각에선 '강제 하차' 의혹도 불거졌으나 이날 최은경은 마지막 녹화인 걸 알고 있었다며 일축했다.
최은경은 "마지막 녹화를 몇 주 전에 해둔 터라 아무 생각 없이 여행 가 있다가 국제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깜짝 놀랐다"며 "성격상 이목이 집중되는 게 부끄러워 방송에서 마지막 인사를 따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평상시처럼 재밌게 녹화하는 게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인사라고 생각했다"며 "연락해주고 아쉬워해 주는 걸 보니 동치미 식구들과 사랑해준 분들께 인사드리는 게 예의일 듯해서 짧게나마 남긴다"고 적었다.
끝으로 최은경은 유인경 작가 저서 '오십 너머에도 천 개의 태양이 빛나고 있지'를 인용하며 "(동치미 진행을) 40대에 시작해서 50대가 된 저는 앞으로 동치미 해방일지 신나게 써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 한 번도 일을 쉰 적 없었기에 늘 그렇듯 더 많은 방송에서, 브랜드 사업과 유튜브에서 열심히 일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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