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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거부한다"…가자지구 주민들 '하마스 퇴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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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북부서 열린 시위에 수백명 참여
흰 깃발 들고 "하마스 퇴진" 촉구
"이스라엘 인질 풀어달라"는 목소리도
"하마스 반대, 보복 두려움으로 그간 숨어 있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무장정파 하마스에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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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5일 북부 가자 지구 베이트라히아에서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FP)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하마스를 비판하는 활동가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영상에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의 거리를 행진하는 젊은이들이 “아웃, 아웃, 아웃, 하마스 아웃”을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수살렘포스트도 가자 북부 인도네시아 병원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흰 깃발을 들고 행진하며 “하마스 퇴진”, “우리는 살고 싶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시위대가 들고 있는 팻말에는 “우리는 살고 싶다”, “죽음을 거부한다”, “전쟁을 멈춰라”는 구호가 적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위에 참여한 베이트라히아 주민 모하메드 디아브는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든, 어느 정당의 의제나 외국 국가의 이익을 위해 죽는 것을 거부한다”며 “하마스는 물러나야 하고, 슬픔에 잠긴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잔해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위 현장을 촬영한 한 시민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하마스 통치에 항의하고 있다”며 “이곳 사람들은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포로들을 풀어달라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남아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촬영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마스의 통치를 끝내고 전쟁을 멈추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 북부의 시위는 이슬람 지하드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다음 날 일어났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베이드라히야에 대피령을 내려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스라엘은 약 두 달간의 휴전 후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재개했으며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새로운 휴전 연장안을 거부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1월에 합의한 원래의 협정을 깨뜨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재개한 이후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수천 명이 집을 떠나야 했다.

시위에서는 카타르 왕실이 지원하는 알자지라 방송 보도에 하마스 비판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고 시위 목격자는 전했다.

BBC는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거리와 온라인에서 하마스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맹렬한 충성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하마스 지지도가 얼마나 변했는지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전쟁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하마스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대부분 숨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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