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US오픈 주니어 챔피언 출신으로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40위에 올라 있는 필리핀의 19세 '신성'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생애 첫 WTA투어 본선 8강 진출을 WTA1000 시리즈 대회 마이애미 오픈에서 이루며 필리핀 테니스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 2022년 US오픈 주니어 챔피언 출신으로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40위에 올라 있는
필리핀의 19세 '신성'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생애 첫 WTA투어 본선 8강 진출을 WTA1000 시리즈 대회
(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2년 US오픈 주니어 챔피언 출신으로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40위에 올라 있는 필리핀의 19세 '신성'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생애 첫 WTA투어 본선 8강 진출을 WTA1000 시리즈 대회에서 이루며 필리핀 테니스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알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던 WTA1000 시리즈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총상금 896만3,700달러) 16강전을 앞두고 상대 선수인 10번 시드의 파울라 바도사(스페인, 11위)가 허리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대회 8강에 '무혈입성'하는 행운을 잡았다.
이알라가 WTA투어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알라는 자신의 첫 WTA투어 8강 진출을 그랜드슬램 바로 아래 등급의 메이저급 대회에서 이뤘다.
이는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모두가 같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 이른바 '오픈 시대' 이후 필리핀 국적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알라는 이번 대회 전까지 투어급 대회에서 연승을 거둔 경험이 없었지만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바도사에 거둔 기권승은 공식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알라는 이번 대회 2회전(64강)에서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25위)를 꺾은 데 이어 3회전(32강)에서 올 시즌 호주오픈 우승자인 5번 시드의 매디슨 키스(5위)를 꺾는 등 두 명의 그랜드슬램 우승자를 제압하는 돌풍의 행진을 이어왔다.
이알라는 앞으로 있을 준준결승에서 202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세계 랭킹 2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5년생인 이알라는 12세 때부터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서 훈련해오며 실력을 키웠고, 2018년 스페인 알리칸테 주니어대회에서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알라는 성장을 거듭하며 2020 주니어 호주오픈 여자복식 우승, 2021 주니어 프랑스오픈 여자복식 우승, 2022 주니어 US오픈 여자단식 우승 등 주니어 그랜드슬램에서 단복식 포함해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필리핀 선수로서 주니어 그랜드슬램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남녀 통틀어 이알라가 유일하다.
또한 이알라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필리핀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무려 57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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