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길다 보니... 부모가 귀가해야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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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고도 할머니의 손을 빌리거나 예체능 학원에 보내는 '보조 돌봄'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 부모의 일하는 시간이 때문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6일 공개한 '저출생에 따른 영유아 돌봄 서비스 수급불균형 분석과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전했다.
설문 결과 낮에 가정 양육이나 어린이집과 같은 기관에서 제공하는 '주요 돌봄' 이외에 76.4%는 보조 돌봄을 이용했다.
보조 돌봄의 주체는 부모가 29.7%로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기관 서비스를 이용해 낮 시간대 돌봄을 하는 것 외에도 부모의 돌봄을 추가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부모를 제외하면 조부모 22.8%, 예·체능 학원 이용 8.1%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기관서비스를 이용하고 하원과 동시에 예·체능 학원으로 이동하고 부모의 퇴근 시간에 맞춰 귀가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아이돌보미나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보조 돌봄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각각 3.5%와 2.2%로 매우 낮았다.
보조 돌봄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근로 시간이 길어 주요 돌봄 서비스 이용만으로는 부족해서'(2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장시간 근로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대목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부모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고 개인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서'(20.9%), '기관서비스 이용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11.8%)', '예·체능, 영어 등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서'(10.3%)가 뒤를 이었다.
현재 돌봄 형태와 희망 돌봄 형태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였고 맞벌이 가구의 불일치 비율이 24.1%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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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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